[3박4일/150큐리/용세] 입원 셋째 날, 집에 가고 싶어요..
2025.06.01.(일)
임파선 전이 진단 받은 것이 2월이었는데 벌써 6월이다. 시간이 참 빠르구나.. 아침 밥으로 누룽지가 나와서 처음엔 아자뵹하고 먹다가 또 울렁거려서 다 남겼다.😭 너무 배고파서 파인애플 남은 것 다 먹었다.
오빠랑 엄마랑 아침에 영상통화를 했다. 오랜만에 얼굴 봐서 너무 좋았고, 집에 얼른 가고 싶었다. 엉엉😭😭😭 우리 엄마랑 잘 지내는 오빠에게도 너무 고마웠다.
오빠 얼굴 보니 방사선 더 많이 빼서 집갈려고 물 열심히 마셨다. 포켓스탑은 없어도 포켓몬고도 열심히 했다. 나혼자 있는 병실 안에 쉐이미가 있는 것이 기특했다. ㅋㅋ
점심도 어김없이 거의 남기고, 키위를 먹었다. 계속 과일로 속을 채우니 좀 쓰리고, 허기져서 힘이 없었다.🥲 그래도 하루 8천 걸음 채우고 싶어서 계속 돌아 다녔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쭉 봤다.
친구가 다녀온 음식점이 내 최애 삼계탕집이라서 못참고 디엠 보냈다. 이우철 누룽지 삼계탕 ㄹㅇ 맛집.. 조만간 또 가야겠다.
오빠랑 피겜3 하나를 같이 봤다. 두시간씩 봐야 하는데 오빠가 같이 봐줘서 시간이 더 금방 갔던 것 같다. 힝 ㅠㅠ 저녁밥은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감자 반찬이 나와서 반찬 위주로 먹었다. 흰 밥은 도저히 못먹겠어서 또 거의 남겼다.🥹 집에서 가져온 오이로 배를 채웠다.
1박이라도 더 병원에 있는 것이 안전하겠다 생각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는데 환기를 못시키니 생각보다 제대로 쉬지 못했다. ㅠㅠ 역시 병원엔 하루라도 덜 있는 것이 낫다라고 느끼게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