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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암/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2박3일/150큐리/용세] 입원 둘째 날, 생각보다 괜찮은 치료

by 새우버거♬ 2021. 4. 29.

2021.04.29.(목)


보통 둘째 날부터 구역 거림, 침샘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들어서 아침부터 긴장이 됐다. 긴장은 되지만 배는 고팠기 때문에 7시부터 청포도랑 누룽지, 레몬 에이드를 먹고, 병원 밥을 먹었다. 쇠고기 버섯죽이 본죽의 맛과 비슷해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샤워는 하지 못하니 세수만 하고, 수건으로 몸만 닦은 다음에 옷을 갈아입었다. 침대랑 베개 패드까지 바꾸고 나니 굉장히 개운했다.

 

 

잠이 쏟아져서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었다. 일어나니까 속이 조금 안 좋았지만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심하지 않아서 밥도 다 먹을 수 있었다. 요즘 재미있다는 모범택시를 틀어 놓고, 저요오드 식단 글이 마음에 안 들어서 템플릿을 수정했다. 모범택시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 상태로 6시간을 정주행했다. 오후쯤에는 침샘 부위가 살짝 부은 것이 느껴지고, 화끈거렸다. 얼음 찜질을 해주고, 마사지기로 부위를 살살 자극해줬더니 통증은 없었다. 신 음식을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파인애플도 먹었다. 이때까지 구역거림은 전혀 없었다.

 

 

파인애플 먹자마자 저녁으로 파인애플이 나왔다. 배가 부른 상태여서 많이 못먹었지만 생각해보니 버섯 반찬빼고 다 먹은 것 같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아서 전날처럼 밤에는 팩도 붙였다. 내 상태가 걱정이 되셨는지 엄마, 이모, 친오빠, 남자친구로부터 전화가 연속으로 왔다. 나는 괜찮다는 소식과 함께 모범택시를 추천해줬다. 수술했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난 좀 튼튼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