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8.(월)
또 오후 반차를 썼다. 요즘 재택 순환근무 중이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엄마랑 같이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병원을 갔다. 저번주에 갔을 때는 거의 바로 내 차례였는데 이번에는 대기가 조금 많이 길었다. 회사 면접 볼 때보다 떨렸다.ㅋㅋ
내 차례가 되고, 의사 선생님의 얼굴을 보았을 때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내 병명은 '미만성 경화성 유두암' 이고, 왼쪽 갑상선과 왼쪽 측경부 임파선에도 전이된 상태라고 하셨다. 미만성이 뭐고 경화성이 뭔지 설명을 굉장히 친절하게 해주셨는데 암 진단을 받자마자 침착맨이 되려고 해도 너무 당황스러워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에 남은건 수술기간과 항암치료기간, 항암치료는 머리가 안 빠지는 치료를 받을 것이니 걱정 말라는 것
내가 어린만큼 asap로 수술을 해주고 싶으셨다며 가능한 수술날짜를 알려주셨다. asap인데도 두 달정도 기다려야 했다. 임파선까지 전이가 된거면 낮은 확률로 폐로도 전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폐 CT 촬영까지 예약을 했다.
진료실에서 나와서 수술상담을 받았다. 수술 전에 받을 검사들과 피해야할 영양제, 무엇보다 감기랑 코로나 조심하라고 하셨다. 이젠 마스크를 써도 지금처럼 어디 가기도 무서울 것 같다.
병원에서 중증등록을 마치고 진료비 수납을 하니 엄청난 금액이 나와서 너무 놀랐다. 우리나라 살기 참 좋구나 ㅋㅋ
채혈까지 하고나서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 아 채혈하시는데 주사가 들어간지도 몰랐다. 완전 채혈 맛집..
집에 가는 길에 엄마랑 아파트 이름 투표도 했다.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변 사람들한테 알리고 쉬었다.
진료비 (중증 등록)
갑상선 내분비외과 검사료
진료비 총액 : 36,679원
환자 부담금 : 1,834원
납부 금액 : 1,800원
총 진료비 :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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