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3 수술 후 (1) - 무지방식 시작 2021.02.24.(수) 새벽에 목이 건조해서 여러 번 깨고, 간호사 분이 오셔서 체온을 재고, 피를 뽑고 가셔서 또 깼다. 거기다가 아침 6시 반에 약을 주시고, 7시에 아침 밥이 오다보니 잠을 푹 잘 수가 없었다. 밥을 먹기 전에 신지로이드 약을 주셨다. 이제 내 평생을 함께 할 약이겠지 ㅠㅠ 엄마가 수술 날 오른쪽 목, 어깨를 주물러 주신 덕분에 뻐근함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차마 챙기지 못했던 왼쪽이 정말 고통스러웠다. 누울 때, 일어날 때 정말 힘들었고, 왼쪽 수술 부위는 길게는 5~6개월동안 뻐근할 것이라고 하셨다. 의사 선생님이 나처럼 왼쪽 임파선 절제까지 한 환자 분들은 물리 치료가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며 재활 치료과 진료 예약을 해주셨다. 갑상선 목 스트레칭도 꼭 해줘야 한다고 하셔서 심.. 2021. 3. 9. 생생한 수술 후기 (2) - 수술 끝 2021.02.23.(화) 눈을 떠보니 목이 엄청나게 뻐근했다. 처음 든 생각은 '수술받아야 하는데 잠들어버렸네...' 였다. 목 주위가 따끔거리자 그제서야 내가 수술을 받은 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취 가스를 심호흡으로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냅다 심호흡부터 하기 시작했다. 후하후하거리고 있으니 옆에 있었던 간호사 언니가 천천히 해도 된다며 웃고 가셨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나를 데리러 오셨다. 침대로 이동하며 시계를 봤는데 어느덧 17시인 것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엄마가 서 계셨다. 엄마한테 수술 잘 받고 왔다고 말하고 싶은데 소리를 낼 수 없어서 ^^v 했더니 대견하다고 하셨다. 침대 상태로 내 입원실 908호에 도착하고, 침대를 옮겨 누웠다. 침.. 2021. 3. 8. 생생한 수술 후기 (1) - 수술 시작 2021.02.23.(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수술날이다. 11시~12시 사이에 수술실 들어갈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랑 잔뜩 긴장한 채 아침 시간을 보냈다. 자정부터 금식에다가 물도 못마셨기 때문에 12시까지 기다리는 것이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기다리면서 머리를 양갈래로 땋고, 상의를 수술복으로 갈아 입었다. 수술복으로 갈아 입으니 엄마가 날 보고 훌쩍하셨다. 12시가 되니까 남자 레지던트 두 분이 나를 데리러 오셨다. 엄마는 수술 준비실 앞까지만 동행할 수 있다고 했다. 걸어 가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했는데 준비실 앞에 도착하는 순간 엄마가 우셔서 나도 눈물이 났다. 잘 받고 오겠다며 인사드리고 나 혼자 침대에 누워 준비실에 들어갔다. 수술 준비실은 또 다른 입원실 같았다. 입.. 2021.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