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금)
갑상선 약을 복용해야 해서 새벽 5시에 간호사님이 오셔서 일찍 깼다. 수술은 오후 1시~3시 사이에 하고, 오전 9시까지 수술 준비를 마쳐야 해서 미리 씻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전날 주신 압박 스타킹도 신었다. 4년 전에는 더 오래 걸리는 수술이었어도 스타킹은 없었는데 시스템이 그사이 바뀐 것이 신기했다. 또 수술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못먹을 것이기 때문에 포도당 음료도 주셨다. 30분동안 마시라고 하셔서 천천히 마셨다.
9시 30분쯤 되었나 간호사님이 오셔서 준비 마친 것을 확인하고, 수술용 주사를 놓아주셨다. 4년 전에는 주사 놓는 것을 두번 실패하셨는데 이번에도 두번 실패하셔서 ㅠㅠ 너무 아팠다. 내 혈관이 아주 좋은데 이상하게 주사를 놓으면 계속 터진다고 하셨다. 좀더 경력이 있어보이시는 간호사님이 오셔서 시도해보았는데도 또 터져서 결국 펑펑 울어버렸다. ㅠㅠ 참고 싶었는데 너무 아픈걸.. 다행히 네번째 시도에서 성공해서 수액 맞으면서 수술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오후 2시가 되자 나를 데리러 오셨다. 기다리면서 '얼른 수술받고 싶다' 생각했는데 오빠랑 함께 수술 대기실로 향하면서 눈물도 나고, 오빠한테 미안하고, 수술 받기 무서웠다. 대기실 앞에서 샤워캡 같은 것을 내 머리에 오빠가 씌워주고, 인사를 나누고, 들어갔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4년 전 때보다 사람이 훨씬 적었다. 혼자 누워서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간호사님이 오셔서 '왜 처량하게 혼자 울고 계셔용' 하면서 휴지를 주셨다. 엄청난 친절함에 기분이 좋아져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 ㅠ-ㅠ 예전처럼 여러 분이 오가면서 계속해서 내 이름, 생년월일, 수술받을 곳을 체크하고 가셨다. 10분 정도 흐르자 이제 수술실로 침대를 옮겨 주셨다. 수술실은 굉장히 밝아서 얼마 전에 본 중증외상센터가 괜히 생각났다. 수술해주실 우리 교수님과 마취과 교수님과 인사를 하고, '곧 만나요~' 인사를 나눴다. 이제 눈뜨면 수술 받은 후라는 것이 긴장되면서 조금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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