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임파선 전이부터 수술까지

생생한 두번째 수술 후기 (2) - 수술 끝

새우버거♬ 2025. 3. 20. 18:06

2025.03.14.(금)

눈을 떠보니 수술 대기실이었다. 오른쪽 목 부근에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과 머리와 목, 어깨까지 뻐근함 때문에 '아 이래서 내가 수술받는 것이 무서웠지' 깨달았다. 마취 가스를 빼야 하기 때문에 계속 숨을 크게 뱉었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 이제 입원 병동으로 침대를 옮겨 주셨다. 시간이 4시 30분이라고 잠깐 들어서 이번엔 수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구나 안도했다.

 

내가 입원하고 있는 913호에 도착하자 오빠가 반겨줬다. 예전에 엄마한테 보여준 것처럼 ^^v 한번 보여줬다. 예전처럼 심박수 기계는 추가되지 않은 것 보면 저번 수술이 확실히 큰 수술이었나보다 했다. 이제 2시간동안 물, 음식 금지라서 시간이 호로록 가는 나는 솔로를 틀었다. 내가 건조하다고 할 때마다 오빠가 물 스프레이를 혀에 뿌려줬고, 머리가 뻐근하다고 할 때마다 머리 마사지를 해줬다. ㅠ-ㅠ

 

1시간이 흘렀을 때, 교수님이 오셔서 수술 결과를 말씀해주셨다. 예상보다 암세포가 꽤 있었다는 것과 내가 마취에서 깰 때 기침을 많이 해서 목이 아플 것이라고 하셨다. (헉) 그래도 그외 다른 말씀은 없으셔서 안도했다. 이제 내 몸에 암세포는 없다!

 

나는 솔로를 보다보니 금방 2시간이 지나서 이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보호자식을 함께 신청했기 때문에 오빠와 한 공간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을 넘길 때마다 수술 받은 쪽에 통증이 느껴졌는데 공복 20시간이었기 때문에 허겁지겁 다 먹었다. 오빠가 계속 내 손짓마다 도와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한 밤이었다.

20시간 공복 후 먹는 밥, 완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