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7.(토)
퇴원하는 날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고, 약도 먹었다. 혹시 몰라서 아침부터 짐을 정리하고, 옷도 갈아입었다. 8시쯤 의사 선생님이 회진 오셔서 오늘 퇴원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원래 붙이고 있던 반창고를 떼서 배액관을 빼주셨는데 "뺄 때 많이 아픈가요?" 물어보니 "뭐가 쑤욱 나올 거예요^^" 하셨다. 나는 목 부근에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왼쪽 어깨에서부터 뭐가 나오는 느낌이 나서 끔찍했다. 그간의 고통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떠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복용할 약에 관해서도 얘기해주셨다. 간호사 언니가 결제 후에 약을 받고 퇴원할 수 있다고 하셔서 진료비 납부하러 1층 원무과로 갔다. 나는 진료비가 총 500만원은 넘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좌에 돈을 넉넉하게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정말 놀랍고, 우리나라 중증 등록 혜택에 감사했다.
진료비 영수증을 보여드리고, 침대에 좀 누워 있다보니 잠들었다. 11시쯤 되었을 때, 간호사 언니가 약을 한 보따리 들고 오셨다. 약 유의 사항과 퇴원 후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무조건 예약 없어도 병원 방문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그동안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고 감사의 말도 전했다.
오랜만에 엄마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옆집에서 리모델링 중이라 본드 냄새가 진동을 해서 기분이 언짢았지만 그래도 집이 최고였다. 서프라이즈로 친척오빠랑 새언니가 집을 방문해서 오랜만에 조카 얼굴도 보고 감사했다.
진료비
진찰료
진료비 총액 : 7,780,591원
환자 부담금 : 3,745,021원
※ 1인실 입원비 : 400,000원 × 5일 = 2,000,000원
이미 납부한 금액 : 900원
납부 금액 : 3,744,120원
총 진료비 : 3,744,120원
400만원 상당한 금액이 공단 부담금으로 납부되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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