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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암/진단부터 수술까지

수술 후 (2) - 고통스러운 인후통 시작

by 새우버거♬ 2021. 3. 10.
2021.02.25.(목)

 

아침, 점심, 간식, 저녁

인후통이 시작되었다. 목이 땡땡 부어서 턱과 목의 경계가 없어졌다. 새벽에 간호사 분이 내 피를 뽑고, 체온과 혈압을 재셨는데 열이 좀 있다고 하셨다. 아마 목이 부어서 열이 났던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괜찮았던 터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간호사 언니가 얼음찜질을 해줘야 좋아진다고 하셔서 바로 얼음팩을 꺼내서 목 부근에 대고, 차가운 물을 수시로 마셨다. 밥 먹고, 양치하고, 약과 함께 받은 가글도 꼬박꼬박 했다. 수술은 당일보다 이틀 후가 더 아프다는 것이 진짜였다.

 

얼음팩 덕분에 고통은 줄어들었다. 엄마는 어린이집 졸업식 때문에 오전에 잠깐 외출하셨고, 그 사이에 입원 병동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내 상태를 보고 가셨다. 부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칼슘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칼슘 약과 비타민 D 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내 수치가 수술 직후보다 조금 높아졌다고 하셨다. 물 많이 마셔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

 

얼마 안 있어 재활 치료과를 안내해주러 간호사 언니 한분이 오셨다. 지하 1층에 위치했는데 수술 직후에 9층을 벗어나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설레였다. 오늘은 치료가 아니라 통증 정도를 검사한다고 하셨다. 여러 방향으로 목과 어깨를 돌려보고, 힘도 가능한 만큼 쓰며 검사를 마쳤다. 검사하시는 물리치료사 분이 나보고 힘 되게 좋다며 운동했냐고 물어보셨다. 헤헤

 

하루 종일 인후통은 줄어들 뿐 없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주 주말이 퇴원 예정일인데 이렇게 아픈 사람을 퇴원시켜도 되는 것이 맞나 생각이 들었다.

 

뿌까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