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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근

2021.02.05.(금) 회사의 배려로 그동안 재택 근무 중이었지만 병가/휴직 결재 올릴 겸 팀원분들 얼굴도 볼 겸 하루 출근하기로 했다. 마침 출근하는 날 & 마침 금요일이기도 해서 오후 반차를 써서 오전만 근무하면 되었다. 오전은 시간이 금방 지났다. 팀장님과 함께 사장님, 이사님께 인사드리고 좋은 말씀도 들었다. 다른 팀의 팀원분들, 팀장님들도 뵈며 인사드리니 괜시리 눈물이 찡 차올랐는데 흘리지는 않았다. 확실히 내가 이 회사에 정은 들었나 보다. 점심시간에 나를 위해 초밥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었다. 근데 사실 가격에 비해 맛이 좋진 않았다. 하지만 기분은 너무 좋았다. 점심을 먹고 진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퇴근했다. 회사를 나서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가는데 괜시리 마음이 찡하고, 조금 허..

수술 전 검사, 진단서 발급

2021.01.29.(금) 전날 출근을 해서 병가/휴직을 알아봤더니 진단서가 필요했다. 수술 전 검사를 받으러 가는 겸 진단서를 받으러 오전 9시 반에 예약을 해서 아침 일찍 병원을 갔다.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의사 선생님이 또 궁금한 거 없냐며 너무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 헤헤 수납 후, 원래 목적이었던 수술 전 검사를 받으러 갔다. 검사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엑스레이 네 가지만 하면 되어서 금방 끝날 검사였다. 채혈 금방 하고 소변검사를 하려는데... 준비가 안됐었나 보다. 10분 정도 시도해보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다른 검사부터 하러 갔다. 심전도 검사는 처음 받아 봤는데 세상 수치스러움을 느꼈다. 흉부 엑스레이까지 척척 금방 하고, 다시 소변검사 도..

폐 CT 결과, 입원 수속

2021.01.27.(수) 폐 CT 결과가 나오는 날, 오후 3시 예약이라 엄마랑 점심먹고 예능 한편 보니 금방 시간이 갔다. 시간 맞춰 갔더니 대기가 꽤 있어서 20분정도 기다렸다. 나는 암 진단 받았을 때보다는 덜 떨렸는데 엄마는 더 긴장하셨다. 다행히 폐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수술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설명해주셨는데 갑상선을 전체 절제하고 왼쪽 임파선도 절제할 것이라고 하셨다. 오른쪽 갑상선에도 1.1cm 결절이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기엔 이것도 암세포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하셨고, 오른쪽 임파선에도 문제가 있는지 수술 개복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하셨다. 갑상선이 이렇게 망가질 동안 왜 몰랐는지 속상하면서도 다행스러웠다. 수술 날짜를 확정하고, 입원 수속도 마쳤다. 다음 날은 출근하는 날이..

폐 CT 촬영

2021.01.21.(목) 오전에 폐 CT를 촬영했다. CT 촬영 전에 4시간 금식을 해야 하는데 나는 혹시나 해서 12시간 금식을 했더니 배고파 죽을 것 같았다. 수납 먼저 하고, 간호사 슨생님께 갔다. 주의사항 듣고 옷 갈아입고 조영제 투여하기 위해 주사를 놓는다고 했다. 조영제 주사 놓고 나서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주사를 꽂고 들어간다니 좀 무서웠다. ㅋㅋ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나처럼 주사 놓는거 모르는 애기가 있었는지 엄마 품에서 우는 모습을 봤다. 나도 어린데 너처럼 어린애는 어디가 아파서 온거니 속상했다. 차례가 되고 조영제 놓으면 몸이 뜨거워지고, 메스꺼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대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안 왔다. 조영제 주사도 연결하고, CT 통돌이에 눕고 방송에 따라 해달라고 하셨다...

암 진단

2021.01.18.(월) 또 오후 반차를 썼다. 요즘 재택 순환근무 중이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엄마랑 같이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병원을 갔다. 저번주에 갔을 때는 거의 바로 내 차례였는데 이번에는 대기가 조금 많이 길었다. 회사 면접 볼 때보다 떨렸다.ㅋㅋ 내 차례가 되고, 의사 선생님의 얼굴을 보았을 때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내 병명은 '미만성 경화성 유두암' 이고, 왼쪽 갑상선과 왼쪽 측경부 임파선에도 전이된 상태라고 하셨다. 미만성이 뭐고 경화성이 뭔지 설명을 굉장히 친절하게 해주셨는데 암 진단을 받자마자 침착맨이 되려고 해도 너무 당황스러워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에 남은건 수술기간과 항암치료기간, 항암치료는 머리가 안 빠지는 치료를 받을 것이니 걱정 말라는 ..

조직검사

2021.01.11.(월) 오후 반차를 쓰고 집 근처 대학병원에서 갑상선 진료와 조직검사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내 초음파 CD를 보시고 건강검진 정말 잘 받았다고 몇 번이고 얘기하셨다. 허허.. 아직까지는 이 결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조직검사를 받아보자고 하셨고, 바로 영상의학과로 이동하였다. 영상의학과는 대기가 조금 있었다. 갑상선 조직검사는 세침검사로 진행한다는 것을 원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목에 주사를 어떻게 넣어 ㅠㅠ' 생각만 가득했다. 조직 검사하기 전에 갑상선 초음파를 한번 더 했는데 강남 KMI보다 더 구석구석 해주시는 것이 느껴졌다. 초음파하시는 도중 의사 선생님께서 갑자기 임파선에도 혹이 보여서 전이 가능성이 있으니 임파선도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하셨고, 이때 '암이 맞구나' 라..

건강검진부터 초음파 CD랑 소견서

2020.12.10.(목) 강남 KMI 건강검진 회사에서 받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강남 KMI로 예약했고, 추가 검진으로는 목 CT랑 유전자 암 검사를 신청했다. 이것 저것 검사 다 받고나서 마지막으로 초음파를 기다리는데 초음파는 무슨 1시간정도 기다린 것 같았다. 초음파를 처음 받아봐서 되게 긴장했는데 갑상선 초음파 중에 결절이 보인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크기가 크다고 조직검사를 그때 처음 권하셨다. 이때까지는 별 생각 없었지 허허 2021.01.07.(목) 검진 결과 받고, 조직검사 예약 거의 한달만에 결과가 나왔다.ㅋㅋ 다행히 회사에서 결과를 받아서 차장님이 이것저것 자세히 알려주셨다. 현재 다니는 병원에 진료 예약을 하고, 의사 소견서랑 초음파 CD를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주말에 선릉..

2020년 회고

안녕하세요. 새우버거입니다. ٩( 'ω' )و 2020년은 저에게 굉장히 기억에 남을 해가 될 것 같아 기록을 남기고 싶어 헐레벌떡 티스토리를 열었네요. About 2020 - 재택근무로 인한 워라밸 향상 ^ㅁ^ - 애증의 라디오 앱 개편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성장 - 남자친구와 2020년 A부터 Z까지 함께 함~ - 첫 가족 여행, 그곳에서 만난 폭우 - 코로나.... 재택근무 시작, 새우버거는 2년 3개월동안 용인 ↔ 상암 거리를 통근했어요. 왕복 4시간, 55km 거리를 매일 다녔죠. 딱 한번 지각했을 정도로 꽤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매일매일 피곤함에 찌들어 성격도 예민해지고, 몸도 엉망이 되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나서 처음에는 '수면시간이 늘어..

새우버거 일상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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