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24 생생한 수술 후기 (2) - 수술 끝 2021.02.23.(화) 눈을 떠보니 목이 엄청나게 뻐근했다. 처음 든 생각은 '수술받아야 하는데 잠들어버렸네...' 였다. 목 주위가 따끔거리자 그제서야 내가 수술을 받은 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취 가스를 심호흡으로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냅다 심호흡부터 하기 시작했다. 후하후하거리고 있으니 옆에 있었던 간호사 언니가 천천히 해도 된다며 웃고 가셨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나를 데리러 오셨다. 침대로 이동하며 시계를 봤는데 어느덧 17시인 것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엄마가 서 계셨다. 엄마한테 수술 잘 받고 왔다고 말하고 싶은데 소리를 낼 수 없어서 ^^v 했더니 대견하다고 하셨다. 침대 상태로 내 입원실 908호에 도착하고, 침대를 옮겨 누웠다. 침.. 2021. 3. 8. 생생한 수술 후기 (1) - 수술 시작 2021.02.23.(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수술날이다. 11시~12시 사이에 수술실 들어갈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랑 잔뜩 긴장한 채 아침 시간을 보냈다. 자정부터 금식에다가 물도 못마셨기 때문에 12시까지 기다리는 것이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기다리면서 머리를 양갈래로 땋고, 상의를 수술복으로 갈아 입었다. 수술복으로 갈아 입으니 엄마가 날 보고 훌쩍하셨다. 12시가 되니까 남자 레지던트 두 분이 나를 데리러 오셨다. 엄마는 수술 준비실 앞까지만 동행할 수 있다고 했다. 걸어 가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했는데 준비실 앞에 도착하는 순간 엄마가 우셔서 나도 눈물이 났다. 잘 받고 오겠다며 인사드리고 나 혼자 침대에 누워 준비실에 들어갔다. 수술 준비실은 또 다른 입원실 같았다. 입.. 2021. 3. 2. 입원 2021.02.22.(월) 입원실을 배정받기 전에 꼬로나 검사와 마취 교육을 받아야 했다. 상주 보호자도 꼬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엄마도 같이 받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둘다 음성이 나왔다. 마취교육은 마취전 협진실에서 간단한 질의응답을 하고, 유의사항을 전달해주셨다. 바로 9층 병동으로 이동! 2인실을 우선으로 배정받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5인실을 배정받았다. 혹시 5인실을 1인실로 바꿀 수 있는지 여쭤봤더니 어떤 동의서를 작성하고 바꿔주셨다. 1인실.. 하루 40만원은 많이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나는 중증 등록으로 이것저것 치료비가 굉장히 적게 나와서 이정도는 괜찮을거야 생각했다. 짐을 정리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나는 갑상선 전절제 + 왼쪽 임파.. 2021. 2. 25. 새 카테고리가 추가되었다. 미만성 경화성 유두암을 진단받았다. 나 27살, 만으로는 반오십밖에 안 되었는데 ㅠ0ㅠ 진단부터 검사까지 다이어리에 기록하긴 하는데 좀더 생생하게 기록하고 싶어서 블로그에도 남기려고 한다. 2021. 1. 23. 이전 1 2 3 다음